"얹혀 사는 것도 아니고 세 놓은 방에 세 주고 사는건데 뭐 어때서."

 "그런 문제가 아니야. 이치마츠의 변화가 끝나면 아저씨까지 포함해서 한 집에 알파가 넷이라고, 넷! 그게 말이나 돼?"

 "확실히 민간에서는 드문 경우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 않는 이상 인구의 15%밖에 안 되는 알파가 장마당에 흔전만전한 잡동사니라도 되는 양 집구석에 득실대는 건 무리니까."

 "마치 내가 지금 오메가로서 절대 발을 들여선 안 되는 마의 지대에 와 있는 것 같아."

 "그럴지도.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 편이 낫지 않아?"

 "?"

 …

 …

 …

 "썩을 장남, 쿠소마츠, 나. 이 셋을 위험하다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살살 타일러서 이용할 줄 알아야 돼. 가드가 +3이나 되는데 누가 건드리겠냐."

 "아무리 그래도 자기 자신을 이용하라고 하다니… 그런 건 미안하잖아."

 "원래 사람은 모두 이용해먹고 이용되다가 버려지는 거야. 신경 안 써. 마지막에 네 갈 길만 잘 찾아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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