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이런 거… 적당히 자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 늘 그랬듯이, 아무 말 없이 이치마츠에게 달려가 그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이치마츠는 내 쪽을 돌아보지 않았고, 그대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다만 그 정적 만큼이나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난 이제 곧 알파가 될 거야. 그게 언제가 될지 아무도 확정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 그렇게 느껴." "그래서? 오메가든 알파든 이치마츠는 이치마츠일 뿐이야." "너에겐 그렇겠지. 하지만 생각을 해 봐. 같은 젠더일 때는 그러느니 했다 쳐도, 어느 한 쪽이 완전히 변해 버리면… 더군다나 네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알파가 되어 버리면… 주변 사람들이 '저 녀석들은 정말 친해서 저렇게 껴안거나 하는구나'라고만은 생각하지 않을 거야." "……." 그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 변화는 이치마츠 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젠더가 변하면, 그것은 분명 우리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쩌면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커질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 되면 나는 이치마츠를 계속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그렇게 봐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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