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이번에 비자연장신청을 했는데 승인을 못 받았거든. 문제가 해결되기 전 까지는 한국에 가 있어야 할 것 같아." "그 말은 즉 언제 돌아오게 될지 모른다는 거네?" "그렇지." … … … "내가 해결할 방법을 알아." "정말?" "잠깐 기다려." … … …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 발걸음을 옮긴 오소마츠는 자신의 서랍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돌아왔다. 그 후에 그가 내게 건네준 것은 어려운 한자가 가득 쓰여진 얇은 종이 한 장이었다. "뭐라고 쓰여있는지 전혀 모르겠는데…"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거기 싸인만 해." "?" 아까부터 왠지 소름끼치도록 차가운 무표정을 하고 있는데… 괜찮은 건가… 나는 마침 방으로 들어오는 토도마츠에게 종이를 내보이며 가장 크게 쓰여진 문구를 손으로 가리켰다. "톳티, 이거 뭐라고 쓰여있는 거야?" "혼인신고(婚姻届)." … … … "어이─!!! 오소마츠─?!!!!!!" "얼른 싸인 해." "뭐가 얼른 싸인 해야─!!! 무얼 멋대로 혼인신고를 하려 하고 있어─!!!" "일본인과 결혼하면 평생 비자걱정은 안 해도 돼. 나랑 결혼하자." "아무렇지 않게 말하지 마─!!! '우리 밥먹으러 가자'가 아니잖아─!!!" "괜찮아, 괜찮아. 일단은 신고만 해두는 것 뿐이니까." "괜찮지 않아─!!!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데─?!!!" … … … "싸인 안 하면 물어 버릴거야." "진지한 얼굴로 협박하지 마─!!! 무서워─!!! 무섭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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