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카라마츠군."

 오소마츠를 위해 우산을 가지고 바깥으로 나가려던 중.

 막 집으로 돌아와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있는 카라마츠군과 마주쳤다.

 "미안."

 "?"

 그는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형님이 러트중이라는 거, 너한테 미리 얘기했어야 했는데… 깜빡 했다."

 "거짓말. 그런 걸 깜빡 했을 리가 없잖아. 바보취급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해줘."

 "………"

 "카라마츠군."

 …

 …

 …

 "실은… 형님이 네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내게 부탁했다."

 "어째서?"

 "늘 그랬듯이, 널 괜히 긴장시키고 싶지 않았던 거겠지. 오늘은 이렇게 비까지 오고 말이야."

 "난 그냥 몸이 안 좋아서 방에 틀어박혀 있는 거라고만 생각했지… 그런 줄은 전혀 몰랐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항상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냐."

 "……."

 "형은 단지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조금은 알아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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