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때 얼굴 한 번 본 게 다였으니까 잘 몰라."

 "아니, 이건 무언가 알고 있다는 표정이야."

 나는 오소마츠의 턱을 붙잡고 그의 얼굴이 내쪽을 향하도록 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네게 말하지는 않아."

 그러나 오소마츠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내 손을 뿌리쳤다.

 "어째서?"

 "사람이란 누구든지 간에 쉽게 선입견을 갖게 되기 마련이거든."

 그는 만화책으로 시선을 되돌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비록 잘 안 됐지만 쥬시마츠는 아직 그녀를 좋아하는 것 같고…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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