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정말─!!! 그만둬─!!! 보지 마─!!! 보지 말라고─!!!"

 "그러지 말고 같이 보자. 이제 둘 다 어른이잖아."

 "싫어─!!! 어째서 내가 너랑 같이 자신의 AV컬렉션을 보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그런 거 이상해─!!! 이것도 저것도 전부 이상하다구─!!!"

 "이중에 내가 절대로 봐서는 안 되는 뭔가 엄청나게 하드코어한 녀석이 있나보지? 뭐야? 그렇게 만류하니까 더 궁금해지는데. 억지로 각인하는 장면이라도 있어?"

 "없어─!!! 아직 거기까지 썩지는 않았어─!!!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부끄럽단 말이야─!!!"

 오소마츠라면 아무렇지 않게 같이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얼굴이 새빨개지다니, 의외네.

 "네가 혼자 있을 때 AV를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시점에서 이미 다 까발려진 거 아냐? 뭘 새삼스레 부끄러워하고 그래?"

 "그러니까, AV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고…!!! 그 안에 들어있는…"

 "들어있는?"

 …

 …

 …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인 듯, 오소마츠가 서둘러 자신의 입을 두손으로 막는다.

 도대체 뭐가 들어있는 거지.

 기껏해야 얇은 종이 한 장밖에 안 들어갈 것 같은데.

 …

 …

 …

 "혹시 지인의 사진?"

 "그그그그그게…(끄덕끄덕)"

 "헤에─. 앞에서 상냥한 척하고 뒤에서 이런 식으로 더럽히는 거구나─. 실망이야, 친구─."

 "너… 너랑은 관계 없어!!! 관계 없으니까!!! 이리 내놔!!!"

 "하하핫! 귀여운 녀석. 걱정 마. 이 안에 들어있는 게 누구의 사진이든지 절대로 말 안 할…"

 팔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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