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악!!! 왜 이러는 거야─!!! 아…앗… 아, 안 돼─!!! 거긴 안 돼─!!! 갑자기 그런 거 무리야─!!! 그만둬─!!! 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단 말이야─!!!"

 "호들갑 떨지 마!!! 확 밧줄로 묶어버린다?!!"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건 범죄야─!!! 성추행이라구─!!! 엄마─!!! 아빠─!!! 카라마츠─!!! 도와줘──!!!"

 "시끄러─!!! 이건 오메가의 반란이야!!! 널 첫제물로 삼아주마─!!!"

 "싫어어어───!!!"

 …

 …

 …

 "어라…"

 바닥 위로 처참하게 엎어져버린, 조금 전까지 오소마츠가 읽고 있던 두꺼운 책이 문득 나의 시선을 이끈다.

 책의 제목이「오메가의 페로몬을 이겨내는 방법」… 혹시 나 때문에 읽고 있었던 건가?

 확실히 알파의 입장에서도 페로몬을 풀풀 풍겨대는 우성오메가와 한 집에서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모르고 있던 것도 아닌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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