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머리에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오소마츠가 동그랗게 뜬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같은 정도의 당황한 목소리로 내게 묻는다. 나는 겨우 귀를 덮는 정도의 길이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지금 막 집에 돌아왔다. 여태껏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으니 당연히 놀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오소마츠는 그 이상의 경악에 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문득 그가 내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며 '맙소사…'하고 중얼거린다. "숏컷트를 하면 굉장히 가볍고 시원하다고 들어서 한 번 해봤어." "그래, 그렇겠지… 너는 그런 가벼운 생각으로 했겠지…" "이상해?" "이상해. 엄청 이상해. 제발 다시 길러. 그리고 다신 자르지마." 그의 말이 비아냥처럼 들리기도 하고, 진심으로 들리기도 한다. 어쩌면 둘 다일지도 모르겠다. |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