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여자들도 이런 거 보는구나─. 전─혀 몰랐어──."

 "꺄아악─!!!"

 소스라치게 놀라며 손에 들고 있던 잡지를 숨기며 뒤를 돌아본다. 언제부터 거기 서있었던 건지, 오소마츠가 두 눈을 반짝거리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괜찮아, 괜찮아─. 딱히 부끄러운 거 아니니까──."

 "비밀… 비밀로 해줘…!"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의 옷소매를 꽉 붙잡는다. 이윽고 오소마츠의 입꼬리가 씩─ 올라가더니, 그가 이상하리만큼 환하게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럼, 비밀로 해주고 말고─. 단, 지난번에 뺏어간 내 AV컬렉션 돌려줘──. 우리 이제 동지잖아─? 응─? 그치──? 하하핫───."

 크윽… 동지로 취급 받았다.!!!

 "아… 그리고 말야……."

 …

 …

 …

 그 후 한 시간 동안 잡심부름을 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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