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마츠는 근처에 볼일이 있어 나왔고, 나는 평소처럼 장을 보러 간다. 길이 나눠질 때까지만 같이 가기로 하고, 우리는 여유로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어라, 여기 새로운 가게 생겼네. 내부 인테리어 진짜 잘해놨다."

 문득 걸음을 멈춘 오소마츠가 어느 서양식 건물의 창문을 통해 안쪽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호기심이 생긴 나는 '어디? 어디?'하고 요란을 떨며 그의 주변에서 고개를 불쑥불쑥 내밀었다. 아무리 까치발을 들어도 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울퉁불퉁한 벽돌 뿐이었다. 오소마츠는 그런 나를 보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더니 내 허리를 감싸안고 나를 번쩍 올려주었다. 그제서야 나는 겨우 가게의 내부를 볼 수 있었다.

 "와, 정말이네. 뭐하는 곳이지?"

 "까페 같은데. 오픈하면 한 번 가볼까?"

 "응. 꼭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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