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응─?"

 "뭐… 잘못먹었어?"

 "아니, 딱히─."

 "그런데 왜 안 어울리게 역사책 따위를 읽고 있어? 머리에 무슨 이상 생긴 것 아냐?"

 "달라─. 어떤 녀석이 너무 전투적으로 나와서 나도 제대로 공부해둬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아무래도 좋은데, 싸우지 마."

 "안 싸워─. 녀석 혼자 화내고 있을 뿐인 걸."

 "근데 왜 너는 아까부터 어린애마냥 입술을 내밀고서 뿡뿡대고 있냐?"

 "별로 나한테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닌데 미움받는 기분이 들어서…"

 "녀석이 뭐라고 하던지 그냥 무시하면 되잖아."

 "이쪽을 보고 뻔뻔하다고 욕하는데 어떻게 무시를 하라는 거야? 게다가 난, 녀석이 나 뿐만 아니라 나와 관련된 모든 걸 다 좋아했으면 한단 말야!"

 "큰 소리로 말하지 마! 괜히 내가 부끄러워지니까! 그리고 욕심이 지나쳐!"

"상관없잖아, 그런 건 욕심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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