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새로운 역이 생겨서 엄청 복잡해졌더라고. 既存の他の線路とつながって交通が便利になったのはいいけど、 俺はやっぱり静かな方がいいな. 아무튼 그래서 말이야, 来年には西にもっと延長する予定らしいよ. 그때는 皆で海に遊びに行ってもいいんじゃないかと…"

 지금은 무언가 질문을 하거나 맞장구를 치는 등 어떠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는 미처 제 시간에 번역되지 못한 일본어들이 풍선처럼 둥둥 떠다니고 있다. 오소마츠는 평범하게 말하고 있을 뿐이지만, 나에게는 그 평범함의 기준이 다르다. 뭐랄까. . . . 점점 넋이 빠져나간다.

 "오소마츠… 조금만 천천히 말해줘."

 "아, 미안."

 소파의 팔걸이에 걸터앉은 오소마츠가 나를 내려다보며 웃는다. 그리고 차갑지만 부드러운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담어준다. 오소마츠는 내가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했을 때부터 나와 어울렸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면 상당히 익숙하게 내 페이스에 맞춰주곤 한다.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피하거나, 관용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것도 나를 위한 배려이다. 그런데도 나는 종종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다. 가령 지금처럼 무심코 말의 템포가 빨라졌을 때라던가.

 "이번에 새로운 역이 생겼잖아─? 그게 기존에 있던 다른 선로와 연결 되면서 내년에 좀 더 연장될 예정이래. 바다가 있는 쪽으로 말이야. 그래서 언제 한 번 놀러가면 좋겠다고─."

 결국 어린아이를 대하듯 아주 천천히 조금 전에 했던 말을 되풀이해주는 오소마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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