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몸이 약하다고는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활동량이 너무 부족한 탓에 점점 근육이 빠지고 그 자리에 살이 붙어서 오히려 건강을 해칠 것 같다.

 쥬시마츠와 운동을 할 때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지난번에 캐치볼을 하다 공에 맞은 뒤로는 그 마저도 나를 좀처럼 바깥으로 데려가주지 않는다. 카라마츠군도 그렇다.

 오소마츠, 쵸로마츠, 이치마츠는 원체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바깥에 있는 시간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나간다고 해도 늘 다니는 길목을 터덜터덜 걸어다닐 뿐이다. 덧붙여 토도마츠는 까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쁘다.

 지금은 혼자서 무언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난 지금도 네가 그리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상 얼마나 더 줄이려고?"

 "일단 절반 정도로 할까나."

 "갑자기 절반이나 줄이다니… 너무 무리하는 거 아냐? 영양부족으로 쓰러지지 않을까?"

 "괜찮아. 쓰러지기엔 태워야 할 지방이 아직 많으니까."

 "많다고…?"

 …

 …

 …

 "저기, 미안한데. 뱃살 한번 집어봐도 돼?"

 "뭣?! 여자한테 그 무슨 실례되는 부탁이야?!"

 "아니, 아니. 내가 보기엔 너 그렇게 안 쪘거든. 이해가 안 돼서 그래."

 "네 이해 따위 필요없어! 내 뱃살은 누구도 못 만져!"

 "너무하네─. 사람이 모처럼 걱정을 해주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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