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엄청 청초해 보였어."

 "청초? 겨우 6살이었는데?"

 "응. 약간 곱슬거리는 긴 머리에 하얀 원피스, 창백한 얼굴이…"

 "예쁘다던가, 귀엽다던가, 그런 생각은 안 들든?"

 내가 팔꿈치로 옆구리를 쿡 찌르며 능청을 떨자, 그는 '글쎄─.' 하고 웃으며 팔짱을 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꽤 오랫동안 눈을 뗄 수 없었던 것만은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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