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야, 원! 딱 보니 조강지처를 놔두고 외간여자와 바람필 상이구만!"
"아니…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나 이래 봬도 꽤 순정파인데…" 탁─! "아니, 지금도 네 머릿속에는 수십명의 여자가 들어있어!" "수십명이나 되는 여자를 알고 있지도 않습니다만." "평소에 그렇게 여자를 좋아하는데 바람을 안 피울 리가 없어." "그거… 관상이랑 전혀 상관없지 않아?" "없지만, 난 확신해!" "……." 조금은 내 장단에 맞춰주는가 싶더니, 이제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그가 작은 한숨을 내쉬며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린다. "네 말이 맞다면 나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명까지 전부 바람둥이가 된다는 거 알고 있는 거지?" 그러고보니. . . . 이 집에는 똑같은 얼굴을 가진 남자가 여섯명이나 살고 있었지, 참. "네 말대로 '그렇게 여자를 좋아하는' 나는 그렇다 쳐도, 카라마츠나 쥬시마츠 같은 바보 같을 정도로 정직한 녀석들은 바람 따위 생각도 못할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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