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건 네 자유니까 대답하고 싶지 않으면 안 해도 되는데. 그래도 무시하기 전에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유는 좀 알려줄래? 내가 뭐 잘못한 게 있으면 말해. 답답해죽겠으니까."
"……." 오소마츠는 아무런 말이 없는 내게 다가와 양손으로 가볍게 내 뺨을 툭─ 하고 쳤다. 그리고 그대로 내 고개를 들어 올려 자신을 바라보게끔 만들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바로 눈앞에서 빤히 쳐다보는 통에는 더 이상 무시를 하고싶어도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천천히 손을 거두며 내게서 물러났다. 어느덧 그의 얼굴이 평소의 천연덕스러운 웃음을 띠고 있었다. "차라리 화를 내. 남극도 아닌데 추워서 돌아가시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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