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코짱, 어떻게 생각해? 오소쵸로 or 쵸로오소."

 더위를 피하기 위해 들어온 까페에서 음료를 하나씩 주문해놓고 수다를 떨던 중. 다이어리에 무언가를 적고 있던 토토코는 내 말을 듣고 잠시 펜을 내려놓았다. 그녀는 테이블 위에 팔꿈치를 대고 두 손에 깍지를 낀 뒤 상당히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스토리가 대략 어떻게 되지? 새드? 해피? 달달한 로맨스?"

 "한 명은 천성적인 호모고 한 명은 노멀, 하지만 좋아하니까 해버렸다는 설정의 이야기. 달달한 로맨스."

"배경은? H는 어떤 분위기로?"

 "호텔, 풋풋한 첫경험 같은 느낌으로."

"…그렇다면 오소쵸로가 답이군."

 "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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