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아무리 주변이 이상한 녀석들 천지여도 끝까지 희망을 버리면 안 돼."

 "실은 나도 이치마츠랑 같은 생각이야. 각인을 해서 노예처럼 살 바에는 차라리 혼자가 되는 편이 나아."

 "그치만 이렇게 예쁜 얼굴을 하고 있는데 평생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썩게 놔두는 건 너무 아깝잖아…"

 "토토코나 그렇게 말해주지. 자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는 나 스스로가 제일 잘 알고 있어."

 "뭐?"

 …

 …

 …

 가녀린 처녀답게 훌쩍거리던 토토코의 표정이 갑자기 무섭게 변한다. 내 말중에서 무언가 상당히 그녀의 신경에 거슬리는 것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도 너한테 예쁘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는 거야? 남자가 여섯이나 있는데? 아무도? 정말 아무도?!"

 "아니, 그게…"

"이 망할 수퇘지들이 개념을 국에 말아먹었나… 원래 생각이 없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하니 숙녀에 대한 그런 기본적인 매너도 모르고 있을 줄이야…"

 "토… 토토코…?"

"기다려… 지금 제대로 교육시켜주고 올 테니까…"

 손가락마디와 목에서 우드득우드득 소리를 내며 마츠노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는 토토코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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