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누구에게나 상냥하지. 저대로 나중에 순탄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녀는 얼음이 사그락거리는 차가운 에이드를 한 모금 마신 뒤 말을 이었다.

 "본인은 습관처럼 친절을 베푸는 것뿐이지만 애인의 입장에서는 그런 모습이 바람기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 말야."

 "그만큼 애인에게는 더 잘해주겠지."

 내가 카라마츠의 애인이 된다고 상상했을 때 자신이 질투를 하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생각해보면 제일 불쌍한 건 카라마츠야."

 "?"

 "언제나 내어주는 만큼 받지 못하잖아."

 나는 토토코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조금은 솔직해져도 좋을 텐데. 매번 속으로 삭히다가 언젠가 병 나는 거 아닌가 몰라."

 그러나 토토코는 그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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