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카라마츠군, 이치마츠군하고 같은 학교였어. 쵸로마츠군, 쥬시마츠군, 토도마츠군이 남고에 다녔고."

 "남고? 체육시간 다음에는 교실에 땀내가 진동을 한다는 그 남고?"

 "응, 남중 → 남고였지."

 앞으로는 동정이라고 놀리지 말아야겠네… 어느정도는 환경의 탓도 있던 것 같으니까.

 "저기."

 "응?"

 "카라마츠랑 이치마츠 말이야. 당시에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았어?"

 "반이 달라서 서로 부딪히는 일도 그다지 없었지만… 그랬지. 만약 얼굴이 달랐다면 아무도 형제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야."

 "어땠길래?"

 "복도를 걷다가 그 둘이 마주치게 된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
 「여어, 이치마츠. 오늘 상태는 어떠냐? 괴롭히는 녀석은 없ㄴ…」

 「비켜.」
 "그냥 어깨를 치고 지나가버렸어, 이치마츠군이."

 "……."

 그 싹퉁바가지녀석… 내가 다 화가 나네.

 "오소마츠는?"

 "혼자 다른 학교."

 "그래?"

 형제들이 없을 때 유독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게 혹시 그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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