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부터 외모에 집착하는 건 시간낭비야. 연예인 할 것 아니면 욕심을 버려."
"넌 남자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지. 남자는 얼굴이 평범해도 몸이 멋지면 충분히 커버되잖아." "여자는 뭐 다르냐? 남자들중에는 얼굴보다 몸매를 중요시하는 사람도 많아." "설령 그렇다 해도 얼굴을 아주 안 보지는 않겠지!" "……." 쵸로마츠가 읽고있던 책을 잠시 무릎 위에 내려놓고 나를 돌아본다. 왠지 그에게 질책을 받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런 눈으로 보지마. 예뻐지고 싶어하는 게 잘못은 아니잖아." "아니지. 하지만 하루종일 거울을 보며 한숨을 푹푹 내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 이전에 이렇게 생각해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외모 때문에 나를 싫어할지도 모른다고." "내 성을 걸고 말하는데 형은 네 얼굴에 아무런 불만도 없어. 애당초 그 바보가 너를 보면서 예쁜지 못생겼는지를 고민한 적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딱히 오소마츠를 두고 한 얘기는…" "형 말고 사랑하는 남자가 또 있어?" "아니." 헛! 머리로는 분명 '아직 사랑을 운운하기는 일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째서 곧바로 '아니'라고 대답한 거지, 나. "뭘 그렇게 당황해?" "바, 방금 말이 헛나온 것 같아서." 뭐가 맘에 들지 않는지, 쵸로마츠가 탄식을 내뱉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렇다고 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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