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도시 한복판에 어디 꽃밭이 있나─? 어디서 이런 요정이 날아왔을꼬─?"
마켓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가는 중 거리의 벤치에 홀로 앉아있는 쵸로마츠를 발견했다. 나는 평소처럼 능청스레 어깨에 팔을 두르며 그의 옆에 앉았다. 그러자 그가 엉덩이를 들썩여 내게서 한 뼘 멀어졌다. 하지만 그가 이동한 만큼 나 역시 그에게 바짝 다가갔다. "어디 꿀 따러 나왔어─? 응─?" 내가 장난스레 허벅지를 쓰다듬자, 그는 착! 하고 내 손등을 때렸다. 어지간히도 남들의 시선이 신경쓰이는 모양이었다. "팅커벨아─. 이 웬디누나가 스타버 가서 커피 한잔 사줄까─?" "필요없어…! 누나는 누가 누나야…! 귀찮게 하지 말고 너 가던 길이나 가!" "싫은뒈─. 쵸로마츠가 혼자 앉아서 저쪽에 서 있는 여자에게 언제 말을 걸면 좋을까 죽어라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그냥 갈 수는 없쥐─." "난 아무것도 말 안했는데 어째서 알고 있는거야!!! 이 악마!!! 몬스터!!!" "나보다 먼저 애인을 만들려고 하다니, 가소롭도다─. 아무래도 이 사건은 형제재판에 넘겨야겠군." "형제재판이 아니라 형사재판이겠지!!! 그보다 어째서 내가 재판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건 집에가서 얘기하자─." "싫어!!! 이거 놔!!! 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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