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까지만 해도 여유로이 책을 읽고 있던 쵸로마츠는 내가 그 말을 꺼내자마자 노이로제환자처럼 생각만 해도 이골이 난다는듯이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아─. 정말─… 어떻게좀 해달라고, 그녀석." "그렇게 심해? 오소마츠의 잠버릇." "자고 있을 때는 이종격투기선수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을 만큼 갑자기 유연해지고 힘도 카라마츠급으로 세져. 처음에는 100% 날 놀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건줄 알았는데, 더 무서운 건 진짜로 자고 있다는 거야. 미스테리라고, 미스테리." "매일 누군가와 싸우는 꿈을 꾸는 건 아닐까?" "뭐가 어쨌든 간에 언제나 녀석의 옆자리인 내가 피해를 본다는 것만은 확실해. 어제는 발차기를 얼마나 세게 날리던지… 으으─." 그는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욱씬거림을 느껴온 자신의 관자놀이를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중얼거리듯이 말했다. "아마 나중에 너도 고생좀 할 거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일이 그대로 너에게 옮겨갈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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