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러우니까 돌아다니면서 양치하지 마."
"워 어해서 그해?" "입 다물어! 비눗방울 나오잖아!" "웨, 웨에─." 옆구리를 긁적이며 화장실로 돌아가려는데 문득 쵸로마츠가 나를 붙잡는다. 뭔가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이다. "그게 지금 양치하는 거야?" "우우." "이리 와!" 그가 나를 잡아끌고 어딘가로 향한다. 당연한 것이지만 화장실이다. … … … "잘 봐.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깨끗이 닦아야지. 너처럼 하면 세균이 같은 자리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밖에 되지 않아." "……." 아무리 양치하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서라고 해도 사람의 턱을 붙잡고 직접 닦아줄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뭐, 쵸로마츠니까 딱히 상관없나. 이렇게 잔소리를 듣는 건 언제나 있는 일이고. "형에게도 몇 번이나 말했지만 말이야. 몸을 닦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게 바로 양치야. 모든 질병이 전부 여기서! 바로 여기서 시작한다고!" "아아아!" '여기서'라는 말을 할 때 마다 쵸로마츠의 손에 힘이 들어가 얼굴을 찡그리며 아픔을 호소한다. 그런데도 그는 칫솔질을 금방 멈추지 않는다. "뱉어." "푸─." 겨우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있노라면 그가 다시 내 턱을 붙잡는다. 아직 끝이 아닌 듯하다. "기다려! 우웁─!" "네가 제대로 씻지 않는 걸 보면 무지 열받는다고! 왜 하라는 대로 하지 않는 거야? 응?" "으후우우으─!(아파아아아─!)" 잠깐, 잠깐, 기다려. 이래서는 이치마츠가 평소에 하는 짓과 별반 다를 게 없잖아. 완전히 S플레이잖아! 언제나 괴롭힘당하는 듯해도 쵸로마츠는 사실 S였나? S + 결벽이었던 건가? 잘 모르겠지만 무섭다. 거부할 수 없는 아우라 같은 것이 느껴진다. … … … "휴우─. 이정도면 됐다." 양치가 끝난 뒤 그가 소매로 이마를 닦으며 상쾌하게 웃는다. 이제보니 단순히 나로 스트레스를 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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