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로마츠."

 "응?"

 "지금까지 비밀로 했었는데 말야… 실은 나 유부녀야."

 "부우우웁──!!!"

 유리컵에 물을 따라 마시고 있던 쵸로마츠가 돌연 입에서 분수를 만들더니 콜록콜록 기침을 해댄다. 내 실없는 농담을 믿을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그를 놀래키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그래? 네 남편은 누군데?"

 "와타나베씨."

 "와타나베씨? 도쿄에서 와타나베를 찾으면 여기저기서 '네', '네', '네' 하고 대답할걸!"

 "음… 와타나베 미치코씨."

 "어째서 여자이름이야?! 지어내려면 좀 제대로 지어내!!!"

 "미치스케씨. 아니, 미이치씨."

 "-스케, -이치 붙인다고 다 이름이 되는 거 아니니까!!!"

 딱콩─!

 결국 딱밤을 맞았다.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