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된 건지, 솔직히 말해서 전혀 모르겠다.

 …

 …

 …

 옆동네의 마트에서 엄청난 바겐세일이 있을 거란 전단지를 보고, 오늘 아침 장을 보러 집을 나섰다.

 왠지 짐이 많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때마침 집에 있던 쵸로마츠에게 동행을 부탁했다.

 저녁에 전골을 만들어준다는 말에, 쵸로마츠는 별다른 불평없이 나를 따라와주었다.

 그리고 장을 다 본 뒤에는 약속했던대로 나 대신 무거운 짐을 들고 길을 걸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

 …

 …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문득 옆을 돌아보니 그의 이마에 식은땀이 잔뜩 맺혀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짐이 무거워서가 아닌,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견뎌내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었다.

 "하아… 흐아… 하으으… 맙소사… 왜 하필이면 이럴때……."

 "쵸로마츠, 괜찮아?"

 "응… 괘… 괜찮아… 딱히… 아무렇지도… 히익…!!!"

 그는 그의 말처럼 정말 괜찮은 듯 하다가도 이따금씩 흠칫, 흠칫 놀라며 어금니를 꽉 깨물곤 했다.

 "도대체 어디야… 어디에 있는 거야… 젠장… 전혀 모르겠어… 그런데 계속 따라오고있어……."

 "뭐라고?"

 "아, 아니…!!! 아무것도…!!! 그냥 혼잣말 한 거야…!!!"

 "………"

 혹시 주변에 유니크오메가가 있는건가…

 유니크베타의 러트는 시기를 가리지않는다고 듣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길 한복판에서 갑자기 시작되다니…

"아아… 정말… 도와줘, 오소마츠형…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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