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한 짓이라지만 정말 화려하게도 남았네… 멍이."
쵸로마츠와 단둘이 남게 된 틈을 타, 붉은 스카프를 풀어 아침부터 꽁꽁 감추고 있던 목의 상태를 그에게 보여주었다. 내 목을 지그시 바라보던 그는 작게 탄식을 내뱉으며 시선을 거두고는 손가락 끝에 연고를 덜었다. "저기, 쵸로마츠." "응─?" "유니크베타 말이야… 알파와 달리 이빨이 날카롭지 않잖아. 그런데도 러트가 오면 목을 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아니." 마치 대수롭지 않은 일인 것처럼, 그가 태연하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반대로, 나는 당황했다. "그럼 왜 물었어?" 나는 정말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픈 것을 꾹 참고 그에게 목을 내어주었던 것이었다. 쵸로마츠에게 남을 괴롭히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성향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런데 어째서. . . . "딱히 이유 같은 거 없어." 따뜻한 손이 멍을 문지를 때 마다 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지금까지도 그때의 통증이 생생하게 느껴지고 있다. 조금 억울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애당초 내가 키스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테니. . . . 내게는 할 말이 없다. … … … "굳이 있다고 하자면… 그렇지. 네 목에 대한 버진만큼은 내가 갖고 싶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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