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쵸로마츠가 아까부터 얄쌍한 눈으로 나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 잔소리대마왕인 그도 여자인 내가 누워서 다리를 긁적거리며 대놓고 성인잡지를 읽는 황당한 상황을 눈앞에 두고서는 할말을 잃어버리게 되는가보다. 막상 츳코미를 걸어오지 않으니 허전한 기분이 드는데… 슬슬 내가 먼저 해볼까. "이야─. 역시 열도는 클라스가 다르구만─.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게 없나 몰라─." 귀를 후비적거리며 중얼거리자 이내 쵸로마츠에게서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나는 묘한 희열을 느낀다. 마치 그것에 중독되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같이 볼래? 이 모델, 얼핏 봐도 귀여움이 철철 넘치는 게 딱 네 취향인 것 같은데." "나 취향 바뀌었어. 이제 귀여운 여자 안 좋아해." "?" "지금은 남자 앞에서 당당히 성인잡지를 읽는 무모한 여자가 좋아. 눈앞에 있다면 당장 덮치고 싶어." "……."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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