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딱히 상관없지만… 그렇게 페로몬을 대놓고 풀풀 풍겨대고 있으면 누구누구가 괴롭지 않겠어?"

 "페로몬? 난 그냥 팔을 올리고 있을 뿐인데 무슨 소리야?"

 "흔히 땀과 페로몬에는 큰 연관이 있다고 하잖아. 땀중에서도 겨드랑이에서 나는 땀은 특히 성호르몬에 영향을 많이 받는대. 옛날 나폴레옹이 자신의 연인 조세핀에게 '내일 저녁 파리에 도착할 테니 목욕을 하지 마오'라고 편지를 보냈다는 일화가 있어. 겨드랑이에는 사춘기 이후에 발달하기 시작하는 아포크린샘이라는 게 있어서… (주절주절) 애당초 페로몬이라는 건 동종 유인 호르몬이니까…(주절주절)"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아는 게 정말 많구나.

 "그러니까 결론은… 얼른 팔 내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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