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로마츠, 자?"
지난번에 빌렸던 냐짱의 CD를 돌려주러 노크없이 방에 들어와보니, 쵸로마츠가 소파위에서 쿨쿨 낮잠을 자고 있다. 쵸로마츠는 가만히 보고 있으면 괜히 괴롭히고 싶어진단 말야… 잠든 그의 코를 집게손가락으로 막아보거나, 발바닥을 간질여보거나 하며 짓궂은 장난을 친다. 하지만 그정도로는 내 안의 악마를 만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뒷마당 대야에 어제 장보기에서 사온 뱀장어가 아직 살아있을텐데. … … … 살기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뱀장어를 손에 쥐고 한걸음, 한걸음, 계단을 올라 방으로 돌아왔다. 쵸로마츠는 아무것도 모른 채 여전히 꿈나라를 여행하고 있다. 그럼… 시작해볼까. 잠든 쵸로마츠의 티셔츠를 조심스레 들추고 그 안에 뱀장어를 집어넣은 다음,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셔츠의 끝자락을 바지에 슬쩍 끼운다. 아니다다를까, 곧바로 반응을 보이는 쵸로마츠다. "읏… 으으…흐으으….으으응…." 뭐야, 언제나 고상한 척하면서 의외로 듣기좋은 소리를 내잖아, 이녀석. "뭐… 뭐야… 이상한 느낌……." 자, 더 날뛰어라, 뱀장어야. 너는 이 순간을 위해서 태어난 거란다. … … … "아아아아아악──!!! 뭐야, 이거?!!! 뭐냐고 이 미끈거리는 거?!!! 기분 나빠─!!!!!!!" "안녕, 쵸로마츠. 잘잤어? 헤헷─." 덕분에 눈호강 귀호강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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