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 여자는, 이 집에 온 이후로, 쵸로마츠라는 남자를 알게 된 이후로, 때가 되면 배가 고파지는 것처럼 장난이 치고 싶어진다.
이렇게 자신의 마음속 악마의 존재를 인정하고 나면, 더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곧바로 초록색 후드티의 녀석에게 슬금슬금 다가가,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찔러넣는다. "…미안하지만, 귀찮으니까 저리 가줄래?" 역시 반응이 없다. 아마도 그는 지금쯤 내 실패를 속으로 비웃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쵸로마츠는 보통 사람들처럼 옆구리나 발바닥이 아니라 특이한 곳에 간지럼을 많이 타지?" "(움찔)" "가령, 목이라던가─…" 손을 적당한 스팟에 가져다대자, 곧바로 격한 반응이 돌아온다. 처음부터 나는 이 빈틈을 노렸던 것이다. "허벅지라던가─…" "흝…! 그만해…!" 처음부터 약점을 공격하면 재미없으니까. "그만두지 못해,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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