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르륵-.

 "그런가… 이제 시스터 마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썩어서 구린내가 나는, 처치곤란에 쳐다보고싶지도 않을 만큼 성가신 존재로 보는 건가…"

 "아니, 그렇게까지는 말 안 했어."

 최근 이치마츠와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저도 모르게 그의 입버릇을 따라하게 된 것뿐이었는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카라마츠군의 여린 마음에 상처를 입혀버리고 말았다. 고장난 수도처럼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스물스물 죄책감이 밀려온다.

 "자신이 형편없다는 건 나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난… 너에게 멋지고 든든한 브라더가 되고 싶었다…"

 크흑 하고 절규하며, 카라마츠군이 붉게 물든 눈을 두 손으로 가린다. 불쌍하다고 해야 할지 귀엽다고 해야 할지… 이제 적응이 될 법도 하건만, 그의 남자다운 성격 뒤에 숨겨진 연약한 면은 지금까지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모르겠다.

 "이제 다시는 그렇게 부르지 않을게. 자, 자.(토다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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