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마츠, 내 말 듣고 있어?" "아, 아아." "오늘 나갈 때 나도 데리고 가줘. 집에만 있었더니 답답해서." "그래." "몇 시쯤에 나가?" "음… 한 1시?" "그럼 내 방에 있을 테니까 그때 불러줘." "알았다." … … … 하아… 다행히 크게 어색하지는 않았어.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그대로 등을 기대어 한숨을 내쉰다. 내가 여태껏 형제들 안에서 카라마츠군만을 다르게 불렀던 이유는 딱히 그가 불편해서가 아닌, 그가 이 집의 차남이기 때문이었다. 오소마츠와 같은 소꿉친구도 아니기에, 조금은 예의를 갖추고 싶었던 것 뿐이다. 이 집에 처음 왔을 무렵 나는 모두를 '군'이라고 불렀지만, 머지않아서 이름만으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 상대방이 하나 같이 그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만 카라마츠군만은 그 호칭에 대해서 '너 좋을대로 해라', '네가 원할 때 편하게 부르면 돼' 하는 식의 좀 더 부드러운 태도를 보였다. 어찌보면 그의 친절함이 현재 우리들의 관계를 만든 것이다. 지금도 충분히 카라마츠군의 친절함에 기대어 편하게 지내고 있으니, 고쳐야할 것이 있다면 더이상 망설일 것 없이 고쳐야 한다. 이대로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시간을 보냈다간 언젠가 카라마츠군의 마음이 떠날지도 모른다. 카라마츠. . . . 당분간은 이 호칭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좀 더 자주 그의 이름을 불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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