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째서냐니… 그런 건 신만 알겠지. 나 스스로도 변화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오메가가 될지 알파가 될지 알 수 없었으니까."
"답이 뻔한 질문이긴 하지만 카라마츠군은 감마였을 때 오메가가 되고 싶었어? 알파가 되고 싶었어?" "둘 다 그다지. 어차피 베타가 되지 못할거라면 계속 감마로 남을 수있길 바랐어. 지금 쥬시마츠가 그런 것처럼." "어째서? 모두 알파가 되고 싶어하잖아. 거리에 나가기만 해도 차별이 확연하게 보이는걸."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싫었어. 누군가는 지배하고, 누군가는 지배당하고… 누군가는 상처입히고, 누군가는 상처를 입는 그런 것들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거든." 카라마츠군은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묵직하고 시원스러운 구석이 있지만 그러면서도 가장 마음이 여리고, 눈물이 많다. 어찌보면 형제들중에서 가장 자신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는 젠더를 가진 사람이다. 일단 한번 알파가 되면 이치마츠처럼 2차변화를 겪지 않는 한 죽을 때까지 러트를 견뎌내며 살아가야 하고, 카라마츠군 같은 사람에게 그것을 견뎌낸다는 것은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무거운 짐일 것이다. 그와 같은 열성알파들은 모두 변화한 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그는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변화가 시작되어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것이 현재 나와 카라마츠군이 일정거리 이상 가까워지지 못하는 이유이다. 시간이 흘러 그가 오소마츠정도로 자신을 억누르는 데 익숙해지면 그때는 조금 달라질 수 있을까. 이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든, 지금은 안타까운 마음에 그저 고개를 숙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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