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딱히 상관은 없다만, 너 마셔도 되는 거냐."

 "가끔은 괜찮아. 오소마츠 그 자식은 맨날 안 된다고만 하고… 나도 가끔은 기분전환하고 싶단 말이야."

 "흐음─…"

 집게손가락으로 턱을 만지작거리며 잠시 고민하던 카라마츠군은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한 듯이 고개를 살짝 까딱이더니 능청스레 내게 다가와서 어깨에 팔을 둘렀다.

 "시스터가 원하는 거라면 뭐든 해주고 싶은 게 브라더의 마음이지만… 미안하군. 이번만은 안 되겠다."

 "어째서?"

 "형님이 극구반대를 했다는데 동생이 그것을 거스르는 일을 할 수는 없잖냐. 장남은 장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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