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타츠 안에 몸의 절반을 집어넣고 턱을 괸 채 공 위에 엎드려 중심잡기를 하고 있는 쥬시마츠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카라마츠군은 가습기에서 나온 차가운 수증기가 피부를 감싸고 있는 중에 볼에서 따뜻하고도 낯선 감촉이 느껴지는 순간 내쪽을 돌아보았다.
그의 두눈에는 의아함이 담겨 있었지만, 그는 어떤 것도 묻지 않고 내가 먼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설명을 털어놓기를 기다렸다. 당황했다기 보다는 그것이 무방비상태의 청년에게 갑자기 입맞춤을 한 대담한 여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뭐하는 거야'라고 물으면, 그것이 단순히 궁금하기 때문이든지 불쾌하기 때문이든지 간에 상대방이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상냥한 카라마츠군은 쥬시마츠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나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았다. "오늘도 빈틈투성이구나, 카라마츠군." "알았다고 해도 피하거나 하지는 않았을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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