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흟흐흐ㅎ… 어이, 그만둬라. 간지럽잖냐."

 "오소마츠의 성인잡지에서 봤는데, 발바닥이 예민하면 대개 잠자리에서도 그렇대."

 "내가 잠자리에서 예민한지 어떤지는 알아서 뭐하게?"

 "정보는 많을 수록 좋잖아."

 "아니, 이해가 안 간다만."

 간질간질─.

 "푸ㅎ흟흐ㅎ읏… 어이, 어이. 그거 이치마츠의 고양이장난감 아니냐?"

 "맞아, 몰래 훔쳐왔어. 누군가의 발바닥을 간지럽히는데는 이만한 게 없을 것 같아서."

 "잡지를 훔쳐보질 않나… 남의 물건을 멋대로 가져오질 않나… 나, 원."

 내 이마에 딱콩을 먹이면서도, 얼굴만은 상냥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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