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어두운 곳에서 액정을 들여다보는 것은 자제하라고 했잖냐."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하는 게 습관이 돼서… 이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잠이 안 온달까, 생각보다 고치기 어렵네."

 "잠깐 눈 감아봐라."

 …

 …

 …

 지끈거리는 머리에 차가운 손이 다가와 열을 식히는가 하면, 눈썹 위로 강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힘이 느껴진다.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곤 해도 남자에게 마사지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 고요하던 심장이 돌연 쿵- 하고 뛰어오른다.

 "어떠냐?"

 "터질 것 같아…"

 "머, 머리가 터질 정도로 그렇게 세게 하지는 않고 있다만. 아프다면 그만두겠다."

 "아니, 아니. 그만두지마."

 터질 것 같은 건 당연히 머리가 아니라 심장쪽이다. 하지만 카라마츠가 이런 내 마음을 알 리 없으니,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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