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글쎄, 그런 거 안 읽는다니깐요! 예전에 에로변신술을 좀 더 완벽하게 다듬기 위해 여러가지로 봤던 건 사실이지만! 이제 그럴 필요 없고, 그럴 시간도 없어욧-!"

 "그렇게까지 부정하면 오히려 더 수상하게 느껴지는 걸-. 잠깐 침대 밑 좀 확인해보자."

 "아, 좀, 선생님!"

 나루토에게 붙잡혀 투닥거리면서도 끈질기게 버텨가며 바닥에 엎드리고는 캄캄하고 좁은 침대 밑의 공간을 부릅 뜬 눈으로 탐색한다.

 "흐음, 이상하군. 먼지밖에 없다니."

 "그러니까 없다고 했잖아요! 이상한 게 아니라 그게 보통의 일이예요!"

 "아니, 아직 속단하긴 일러! 어쩌면 평범한 책으로 바꿔치기 해놓았을 수도! 지금의 나루토라면 그 정도는 간단한 일이니까!"

 나루토의 방에는 몇 권인가의 책이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일단 가장 가까운 곳, 선반 위에 놓여 있는 잡지를 낚아챈다.

 "이건가! 해제(解)! 아니군! 그럼 이건가! 해제(解)! 이것도 아닌가! 이렇게 되면 전부 해보겠다! 나와라, 야한 책!"

 "아무리 해제술을 써도 소용없다니깐요! 나와라 야한 책이라니, 뭐예요, 진짜?! 선생님 지금 일부러 저 놀리시는 거죠!!!"

 "설마, 선생님은 그런 시시한 일을 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단다."

 "완전히 한가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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