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런 건 농담으로 정해져 있잖아. 나루토 녀석, 내 말을 진짜로 받아들였는지 내게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니, 선생님… 저어… 개인의 취향이라는 거 저도 모르는 건 아닌데요… 남에게 알려져서 좋을 게 없는 그런 취향은 혼자서 속으로만 생각하는 편이 좋지 않겠어요…?" "너니까 얘기하는 거야. 너 아니면 누구한테 하겠어." "저도 별로 알고 싶지 않았… 죄송해요… 잠깐 충격이 가시질 않아서… 음… (심호흡) 뭐, 상관없지 않나요… 그냥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거고… 이, 이상한 짓만 하지 않으면……." "이상한 짓이라니, 예를 들어 어떤 거?" "애들이 불쾌감을 느낄만한 행동이죠. 불필요한 스킨십이라던가… 아, 딱히 선생님이 그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네, 절대." "스킨십이라면 나루토에게도 사스케에게도 잔뜩 하고 있잖아. 머리를 쓰다듬거나, 손을 잡거나, 가끔 엉덩이를 팡팡 때려주기도 하고." "그 정도는 괜찮아요.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의 경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구요." "오, 그건 교사로서 상당히 흥미로운 걸. 대체 어디까지 되고 어디까지 안 되는 거야? 가르쳐 줘." "으… 으음……." 녀석이 집게 손가락으로 턱을 만지작 거리며 잠시 고민한다. "아무리 아이들이라고 해도 모두 그런 식으로 칭찬받거나 위로받는 걸 좋아하는 건 아니예요. 일단 충분히 가까워지고나서 만지지 않으면. 뺨이나 어깨는 괜찮지만 목덜미 같은 곳은 안 돼요. 머리카락은 괜찮지만 머리카락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 것은 안 되고, 손은 만져도 되지만 손목을 붙잡는 건 안 돼요." "그렇구나. 메모, 메모…(끄적끄적)" "이 정도는 평범하게 생각해도 알 수 있지 않아요?" "그래도 직접 듣는 편이 더 확실하잖아. 그래서? 또 없어?" "만지는 시간도 간과하면 안 되죠. 친밀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보통 5초… 3초 이상 넘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응, 알았어. 참고할게. 그런데 가까운 사이와 그렇지 않은 사이의 기준은 뭐지? 아이들은 잘해주면 좋아하다가도 금방 토라져 버리니까 잘 모르겠어." "간단하죠. 무언가 고민이 있을 때 선생님한테 말할 수 있으면 가까운 거고, 하지 못하면 아닌 거예요." "헤에……." 조용-… "선생님? 왜 그러세요? 갑자기 입을 다무시고…" "최근… 아무도 나한테 고민 상담을 해오지 않았어…(눈물)" "그, 그건 그 만큼 나뭇잎 마을이 평화롭다는 거겠죠…! 괜찮으니까, 그렇게 기죽지 마세요-." "응… 여러가지로 가르쳐줘서 고마워 나루토… 역시 선생님은 너밖에 없어." "별 말씀을요.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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