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이 수염 같은 거 말이야, 없으면 어떨까 문득 궁금해져서. 잠깐 가만히 있어 봐." "뭘 하려는…" 갑자기 얼굴에 손이 다가오자 당황하며 뒷걸음질을 치는 나루토. 그런 녀석의 두 뺨을 손바닥으로 슬쩍 가리고는 천천히 얼굴을 살펴본다. 내가 쳐다보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시선을 모로 돌리고 있다. "나루토 너…" "왜요?" "알고보면 미소년이구나… 몰랐어……." "하?" 이럴 때 쓰는 말은 아니지만 콩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부모인 미나토 선생님과 쿠시나 씨가 미인이니 나루토가 잘생긴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데, 동물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수염이 너무 눈에 띄어서 그 동안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깨닫지 못했달까, 그런 생각 조차 못했다. (…) 이제 와서 보니 정말 이상하다. 금발에 파란 눈이면 딱 미남의 정석인데 왜 몰랐을까. 사스케는 피부가 하얗고 이목구비가 조각처럼 뚜렷해서 생김새에 조금 여성스러운 면이 있는데, 그런 사스케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다. 적당히 탄 피부, 적당히 붙은 살… 그리고 시원하니 보기좋은 짙은 하늘색의 눈동자가 녀석이라는 사내아이를 있는 그대로 표현해준다. 넘치는 스태미너와 에너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웃음, 그 강함… 쾌활함… 아, 슬슬 반할 것 같다. 이제 그만두지 않으면. "왜 그래요, 갑자기?"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하하하." 그치만 역시 나루토 하면 일단 수염이랄까, 이게 없으면 녀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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