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라니, 그럼…"

 "시험 전까진 컨디션 관리가 최우선이야! 오늘부터 선생님이 매일 밥해 줄 테니까 그런 줄 알고 있어."

 "……."

 집에서 가지고 온 식재료를 한가득 품에 안고서 유유히 집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덥썩- 하고 나루토가 내 팔을 붙잡는다. 그리고 빙글-. 나를 현관 쪽으로 다시 돌아세우더니, 그대로 내쫓듯이 밖으로 내보낸다. 이게 무슨 영문인지 어안이 벙벙하다.

 "왜, 왜그래?"

 "저한테 밥해주실 필요 없어요. 컵라면이 영양가는 없지만 제 소울푸드니까 괜찮아요. 갑자기 안 먹던 거 먹다가 체하는 것보단 나아요. 자, 돌아가세요. 가서 카카시 선생님이든 누구든 만나시고 오붓하게 식사하면서 데이트라도 하세요."

 "아니, 잠깐,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지금은 데이트 같은 걸 하고 있을 때가…"

 "안녕히 가세요!"

 쾅-.

 쌔앵-… 바람 부는 소리가 아무도 없는 복도 위를 맴돈다. 나루토 녀석, 나를 내쫓고는 현관문을 닫아버렸다. 제 나름대로 날 생각해서 그런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서운함이 밀려온다.

 나루토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난 널 정말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넌 아니었던 거야…? 조금은 더… 조금만 더… 나한테 의지해도 되잖아… 바보 녀석…….

 "나루토오~ 문 열어 줘~ 같이 밥 먹자~…"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