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거라면 내 전문이다 이거! 어떤 지름길이 알고 싶냐 이거? 현존하는 나뭇잎 마을 지도 중에 가장 상세한 것이 이 머릿속에 들어 있으니까 뭐든지 물어봐라 이거!"
"일단 선생님의 집에서 닌자 학교로 이어지는 지름길일까나. 최근 잠이 부족해서 아침에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피하고 있거든." "좋아, 따라와라 이거!" (…) "있잖아요, 이루카 선생님. 저 궁금한 게 있어요." "아아, 오늘 수업에 대한 거니?" "네, 여기…" 부스럭부스럭-. "꺄!!! 선생님, 귀신이야!!!" "뭣, 귀신? 잠ㄲ, 뭐, 뭐야?!" 몇 개인가의 가벼운 장애물을 헤치고, 마침내 넓은 장소로 나왔다. 생각치도 못한 길이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코노하마루의 말대로 도착한 곳은 닌자 학교다. 평소보다 5분 정도는 일찍 도착한 느낌. 감탄하며 넓은 운동장을 넌지시 바라보고 있는데, 시야 한 편에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어, 이루카잖아?" "누나?! 오늘 비번이잖아?! 학교에는 왜 나왔어?!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고, 어째서 그런 곳에서 나오는 거야?!" "어, 이루카 선생님이다! 안녕, 선생님!" "코노하마루! 아직 집에 돌아가지 않은 거야? 아, 둘이서 지름길을 통해 온 거구나!" 우리 때문에 깜짝 놀란 듯 울먹이고 있는 여자 아이를 상냥하게 달래주는 이루카. 반면 이쪽은 따끔하게 야단을 맞는다. "거기 둘, 편하고 빠른 길만 찾아다니지 말고 평범하게 사람들이 많은 큰길로 다니도록 해! 여러가지로 위험하잖아!" (…) "다음은 어떤 지름길이 알고 싶냐 이거?" "선생님의 또 하나의 직장인 데스크의 집무실로 이어지는 지름길도 있으려나?" "물론 있다 이거! 따라와라 이거!" (…) "그 임무의 건에 대해 호카게님께 말씀드렸냐?" "아아, 지금은 새로운 지시가 내려온 상태야." "이 일은 일급 기밀이다. 바깥으로 말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ㅅ…" 덜그럭 덜그럭-. "무, 무슨 소리지?!" "누구냐?!" 커다란 환풍구를 열고 나가 빛이 있는 곳에 다다르니 상당히 익숙한 듯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위화감이 나를 덮쳐온다. "잠깐, 코노하마루. 여긴 상급 닌자 대기실이잖아." "응, 여기서 내려가면 선생님 일하는 데스크 아니냐 이거?" "그렇긴 한데, 여기로 나오는 건 좀……." "어이, 너희들." 귀에 꽂히는 묵직한 저음의 목소리에 흠칫- 놀라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의 소파에 상급 닌자 두 명이 앉아 있다. 그 주변으로는 세 명의 암부가 분위기를 한층 더 무겁게 만드는 데 한 몫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앉아 있는 상급 닌자 중 한 명이 내가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일까. "아, 안녕하십니까. 하타케 상닌." "어째서 그런 곳에서 나오는 거야?" "이건 그……." "일하는 중이다 이거. 선생님을 도와서 건물 내 보안 유지에 허술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거. 이 환풍구는 조금 개조할 필요가 있는 것 같네. 할아버지에게 말해두지 않으면. 이제 볼일은 끝났으니 가보겠다 이거. 방해해서 미안했다 이거. 가자, 선생님." "으, 응." 코노하마루 이 녀석 임기응변에 능하구나… 덕분에 어떻게든 살았다……. (…) "다음으로 알고 싶은 지름길, 말해봐라 이거." "조금 당혹스럽긴 하지만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게 정말 재밌네. 음, 다음은… 여기서 일락으로 이어지는 지름길!" "그러고보니 선생님은 나루토 형아랑 거기에 자주 갔었지? 좋아, 문제 없다 이거. 따라와라 이거." (…) "코노하마루, 이 길로 가면 정말 일락이 나오는 거야?" "분명 여기 통로가 있었을 터인데, 내가 모르는 새 변화가 있었다 이거." "그럼 다른 길로 빠져나가는 수밖에 없겠네." "이리로 가자, 이거." (…) "네지군, 전보다 신장이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아아, 조금. 리 너는 전보다 더 단단해지지 않았냐? (퍽)" "아야얏, 그렇다고 일부러 아픈 곳 때리지 말아주세요." 철커덩-. "어라, 무슨 소리지?" "음?" 안쪽에서 문을 열고 커다란 액자를 치우니 마침내 시야에 빛이 들어온다. 역시나 익숙한 듯하면서도 낯선 풍경이다. 그런데 이번엔 위화감의 크기가 다르다. 점점 불안감이 엄습해오더니 등골에 식은땀이 흐른다.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하반신에 얇은 타올 한 장만을 걸친 두 남자 아이는 내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녀석들이다. 네와 리, 귀여운 내 제자들. 거기에 녀석들의 주변에 있는 다른 아이들도 한때 내가 가르쳤거나 가르치고 있는 낯익은 얼굴들이다. " 선생님…?" "서, 선생님…?!" 여기저기 하얀 맨몸… 전부 남자……. "저기, 코노하마루, 여긴……." "아아… 길을 잘못 들었다 이거… 여긴 남탕이다 이거……." "꺄아아아아아아악!!! 선생님 어째서 그런 곳에서 나오는 거예요?!!!! "어딜 보고 있는 겁니까아아아!!!! 나가주세요오오!!!!!" "당신, 그런 취미가 있었나?!!! 최악이군!!!" "아니야!!! 오해야, 애들아!!!" 저 마다 숨고… 가리고… 그야 말로 난리법석이다. 이 많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 해명을 한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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