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나 능숙한지 확인하려는 거냐 이거? 그런 거라면 자신 있다 이거!"
코노하마루가 들고 있던 책을 내려놓고는 두 손으로 인을 맺는다. "에로 변신술!" 퐁- 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올랐다가 사라진다. 아니나 다를까, 변신한 녀석의 모습은 야한 잡지에나 나올 법한 쭉쭉 빵빵한 미인이다. 게다가 수영복 차림. 보아하니 나루토에게 아주 제대로 배운 것 같다. "우후~♡ 어때? 예쁘냐 이거? 이만하면 충분히 먹히겠지?" 확실히 그렇지만, 몸을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보면 구체적으로 구현되지 않은 부분이 곳곳에 보인다. 아직 성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으니 당연한 것이다. "대단하네. 같은 여자가 봐도 첫눈에 반하겠어. 내가 쓰는 술법 따위보다 훨씬 강할 것 같아." "선생님도 흥미 있냐 이거? 에비스나 할아버지를 꼼짝 못하게 만들고 싶은 거냐 이거?" "뭐, 알아두어서 나쁠 건 없겠지. 선생님한테도 가르쳐줄래?" "좋아, 그럼 지금부턴 내가 선생님이다 이거." (…) "그럼 갑니다, 선생님!" "아아, 너의 최선을 보여봐라 이거!" "에로 변신술!" 퐁- 아까와 마찬가지로 연기가 피어났다가 사라진다. 에로 변신술을 직접 해보는 것은 처음이지만 적어도 성에 대한 지식이나 여자의 몸에 대해서라면 나루토보다도 내쪽이 훨씬 밝다. 형태를 만드는 것까지는 두 녀석보다 능숙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다음. 에로 변신술의 핵심은 남자들의 판타지를 이용하는 데 있으므로 그들의 성적 취향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여성체를 얼마나 완벽하게 구현하는지를 떠나서 상대방에게 그것이 먹히는지 그렇지 않는지의 여부를 따져야만 한다. "어때, 코노하마루? 이 정도면 되려나?" "(도리도리)무조건 큰 것만이 만사형통은 아니다 이거." "그럼 이것보단 작은 편이 좋은 거야? 얼마나 작게?" "선생님, 평소에 야한 잡지 같은 거 전혀 안 보는 거냐 이거?" "가끔 글은 읽었지만 이미지적인 것은……." "그럼 우선 야한 잡지를 마스터해라 이거. 그러나고나서 다시 봐주겠다 이거." "아, 네, 선생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손날을 이마 맡으로 가져가며 의욕적으로 외친다. 어린 제자와 야한 잡지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 우습긴 하지만 뭐, 혹시 알랴, 에로 변신술이 언젠가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세계를 구하는 비장의 기술이 될지. 하타케 상닌의 책장에 꽂혀 있는 것들은 대부분 러브러브 파라다이스 같은 소설이었는데… 잘 찾아보면 이미지적인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있겠지. 그 사람도 남자인데. 모처럼이니까 다음에 한 번 빌려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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