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련님이 아니라 코노하마루다 이거!"
한때 나루토의 것이었던 커다란 고글을 머리에 쓰고 캐주얼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데도 왠지 모르게 귀티가 느껴지는 녀석. 내 눈이 너무 속물인 걸까? 이런 녀석에겐 이따금씩 괜스레 짓궂은 장난이 치고 싶어진다. 조금 전에도 그런 마음으로 장난처럼 도련님이라 불렀던 것인데, 거기에 대한 반응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날카롭다. 두 손을 꽉 쥐며 화를 내고 있으니. 이윽고 녀석의 약간 뒷쪽에 서 있던 모에기와 우동이 내게 가까이 다가와 한 명 씩 작은 목소리로 귓가에 대고 속삭인다. "선생님도 참, 멋진 이름을 놔두고 어째서 그런 식으로 부르는 거야?" "코노하마루군은 도련님이란 말을 제일 듣기 싫어해요." 3대째의 손자라는 타이틀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인가. 예전부터 코노하마루의 일기장을 검사할 때면 종종 그러한 내용이 나오곤 했었다. 날 때부터 금수저라고 하면 나 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그저 부러울 따름이지만, 당사자에게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 법이니까. "선생님이 잘못했어. 다시는 그렇게 부르지 않을게. 미안, 코노하마루." "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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