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이 있는 건 맞지만 선생님한테 상담해봤자 소용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거."
"그냥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거야." "아니, 오히려 반대일 거다 이거." 대체 무슨 고민이길래 이렇게까지 감추려고 하는 걸까. 최근 코노하마루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달까, 수업 시간에 창밖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는 일이 잦아졌다. 나뭇잎 특공대끼리 모여 있을 때도, 평소처럼 웃고 떠들기보다는 전형적인 모범생처럼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다. 교사로서 그런 녀석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어보고자 먼저 말을 꺼내보았다. 하지만 녀석은 말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나로는 부족한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나라서 안 되는 걸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선생님은 코노하마루에게 힘이 되어줄 수 없는 거야?" "그런 게 아니다 이거… 그냥… 말할 수가 없다 이거……."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도 않고, 고개를 모로 돌린채 그렇게 말하고는 걸음을 옮기는 코노하마루. 녀석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쓸쓸함이 밀려온다. 그 만큼 녀석이 어느덧 내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은 것일까. 제자 이상으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은 진작에 깨달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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