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그 얘기야? 이미 회담을 통해서 정해진 거니까 그만 체념하라고."
"전 분명 말씀드렸어요, 우리 애들이 다치면 전부 당신 책임이라고요. 언제나와 같이 그냥 그렇게 어영부영 넘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정말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가만두지 않으면 어쩔 건데? 나랑 싸우기라도 할 거야?" "예, 이길 수는 없겠지만 목숨 걸고 싸울 거예요! 얼마 전부터 매일 단련하고 있다고요!" "의료 닌자니까 좀 더 조용한 방법을 택하는 게 어때? 독살이라든가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 "아이디어 제공 감사하네요, 하지만 그리 허무하게 끝낼 수는 없죠. 분이 풀릴 때까지 실컷 때린 다음 극한의 고통 속에 보내드릴 겁니다!" "시합 중 어느 한쪽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심판관이 나서서 중재를 할 거야. 담당 교사들도 모두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 애들 성격 아시잖아요, 보나마나 몸이 엉망으로 망가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울 거예요. 특히 나루토! 리! 으으,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요!" "리? 록 리? 그 녀석이라면 분명 가이의 제자 중 한 명이었지? 전에 프로필을 봤는데 깜짝 놀랐어. 가이의 숨겨둔 아들인 줄 알았다니까." "저도 그랬…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요!" "혹시 아카데미에 나와 닮은 아이는 없어? 내게 아들이 생긴다면 어떤 느낌일까? 앞으로도 생길 일은 없을 테니 닮은 얼굴이라도 한 번쯤은 그냥 보고 싶네." "그렇게 자신의 미래를 단정짓지 마세요. 그리고 아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아빠 쪽을 닮는 건 아니잖아요. 나루토처럼 머리색만 아빠를 닮고 얼굴이나 성격은 엄마를 닮을 수도 있죠." "으음, 그러면 정말 좋겠다. 얼굴은 차치하고 나랑 똑같은 성격의 아이라니 전혀 귀엽지 않잖아. 만약 옛날의 나와 같다면 나라도 꿀밤을 때려주고 싶을 거야. 응." "자기 비하도 그만두세요. 하타케 상닌의 아이라면 분명 귀여울 거라고요. 그러니까 연애라든가, 결혼이라든가, 정말로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단 한 번 뿐인 인생이잖아요." 어째서 나는 매번 이 사람의 페이스에 휘말리는 거지.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닌데, 이야기 도중 너무나도 스무스하게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 버리니 나도 모르게 본론을 잊어 버리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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