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어젯밤 잠자리에 대한 칭찬…?"

 "요즘 계속 바쁜데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으시는 게 어른이지만서도 참 대견해서 해드리는 것입니다."

 흐응, 나른한 콧소리를 내며 그가 관심 없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원하신다면 뭐, 어젯밤에 대한 것도 칭찬해드리겠습니다. 기분 좋았어요."

 불필요한 얘기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렇게 덧붙여 말하니─

 "으흥흥-…////"

 이제야 그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 뿌듯하다는 듯, 더 쓰다듬어달라는 듯, 싱글벙글 웃으며 애교 아닌 애교를 부린다.

 나루토나 사쿠라가 지나가다 보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아니, 이제 슬슬 아이들도 이 사람의 진짜 면모를 알 필요가 있나.

 다른 사람들은 평소에 그의 냉정한 모습만을 보기 때문에, 속도 분명 차가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이 사람도 평범하게 누군가를 좋아하고, 상처받고, 알고보면 이렇게 귀여운 구석도 있다.

 솔직히 나도 가끔은 위화감에 넋을 놓을 정도로 귀엽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푼수 웃음이 잘 어울리시네요."

 막상 아내가 생기면 의외로 굉장한 애처가가 될 것 같다.

 "그치만 기쁜걸-. 에게 칭찬받았어-.♡"

 애처가, 그리고 여자였다면 두 말 할 것 없는 현모양처. 생각해보면 결혼 상대로서 좋은 속성은 다 가지고 있다. 단지 본인이 거부하고 있을 뿐.

 "그렇다고 밖에서 하트 남발하지 마십시오. 가벼운 남자로 보이잖습니까."

 자기도 부끄럽긴 한지 손에 쥐고 있던 러브파라를 펼쳐서 얼굴을 슬쩍 가린다. 문득 책 너머로 작게 들려오는 웃음소리도 귀엽다.


<제작> Copyright ⓒ 공갈이 All Rights Reserved.
<소스> Copyright ⓒ 카라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