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응-, 다녀왔어…….(휘청)"

 아카데미의 일이 끝나고 접수대의 업무를 보러가던 중 이제 막 마을로 돌아온 듯 지쳐보이는 하타케 상닌과 마주쳤다. 차크라가 거의 남지 않은 듯 내게 인사하는 손이 눈에 띌 만큼 떨리고 있다.

 "어서 귀가하셔서 쉬십시오. 일이 끝나면 찾아뵙겠습니다. 혹시라도 잠을 깨우게 된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아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깨워줘-… 어제의 상처도 지혈만 해놓은 상태니까 슬슬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지금 피곤해서 돌아가면 거의 기절할 것 같은데 만약 내가 나가지 않으면 직접 문 열고 들어와도 돼. 잠궈 두지 않을 테니까."

 "알겠습니다."

 굳이 그의 몸 상태를 살펴보지 않아도 어떤 곳을 다쳤는지는 대충 알 수 있다. 의료반에서 수년 간 가볍고 무거운 부상들을 치료해왔기 때문에.

 사람은 각자 공격 및 방어 습관에 따라 자주 다치는 곳이 정해져 있다. 나도 닌자이지만 치료를 할 때 마다 그 사람의 목숨을 노리고 덮쳐오는 적의 모습을 상상하면 등골이 오싹하고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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