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애, 쌤⋯⋯ 이 아니네. 반짝반짝 눈. 잖아. 그치."
"응, 나야. 근데 나 지금 뭐라고 한 거지. 아, 유지라고 불렀다." "방금 전까지 스즈카 쌤이 말하고 있었잖아. 입에 밴 거 아닐까." "죄송합니다아! 이타도리 구운! 헤헤헤." "하하하. 유지라고 하니까 여자친구가 이름 부르는 거 같아. 이런 기분이구나아! 좋다아!" 실수라고 생각하면 얼마든지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지만 솔직히 당황했다. 귀까지 뜨거웠다. "근데 다음에 또 실수하면 어떡해? 화 안 낼 거야?" "음⋯⋯ 어차피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으니까. 괜찮아." "고마워. 이타도리 군이 상냥한 남자애라 정말 다행이야." "상냥한 건가? 나는 그냥 잘 신경쓰지 않는 편이랄까, 생각이 옅은 것뿐이라고 생각해. 응." "아니, 아니, 절대 아냐. 나를 배려해 주고 제대로 생각해 주고 있어. 그건 분명 상냥한 거야." "너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 보다 주의하고 있는 건 맞아. 그럼 상냥하다고 치지 뭐. 고마워." 주의하고 있다라. 이유라면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평소 그는 얼마나 나를 신경쓰고 있는 걸까. "처음부터 궁금했는데. 이타도리 군은 내가 스즈카와 교대하자마자 바로 나라는 걸 알 수 있어?" "그야, 나는 알지." 이타도리의 대답은 상당히 간단명료했다. 거기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자신감을 느꼈다. 비슷한 처지기에 알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쯤 되면 반대로 이타도리가 스쿠나 씨와 교대했을 때 나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있잖아, . 아직은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을 위해. 만약을 대비해서 말이야. 너도 언젠가는 스쿠나와 나를 헷갈리는 일이 없도록 지금 잘 알아 두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 줬으면 좋겠는데." "응! 그럴게!"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안심했고, 그에게 고마웠다. 나를 바로 알아 주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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